아버님이 프랑스에서 라클레트 치즈 보내 주셨습니다. (아직 쓸만한 아버님.^^) 구워서 감자에 얹어 먹는 치즈죠. 뜨거운 치즈가 속을 뜨끈하게 해주기 때문에 겨울에 주로 먹습니다.
자가양조 내추럴 스파클링 로제 LesDom 레돔 을 내놓았다가 치즈의 꾸리꾸리한 냄새에 놀라서 레드로 바꾸었습니다. 큰 누나가 아비뇽을 여행하면서 사왔던 레드입니다. 교황이 살았던 유서깊은 도시 답게 와이너리 이름도 '교황의 성'이네요.
고국의 음식을 만난 두 남자의 표정이 달라졌습니다. 어린시절 음식을 되찾은 이의 행복감이 온몸으로 뻗어 나옵니다.^^
파리시절, 함께 살던 룸메이트가 열무를 한리어카 사와서(반값이었다고) 욕조(!)에 절여서 김치 담은 뒤 밤새 와인에 생김치를 다 퍼먹어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도 고국의 음식을 되찾은 만족감에 미친 것처럼 웃고 마시고 먹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
찐 감자에 잘게 쓴 양파를 얹어 구운 라클네트에 아비뇽 와인을 마시는 일요일 오후, 대체로 프랑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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