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북쪽에서 남쪽에서 친구들이 왔다. 시드르 지게미로 빵 구워 샌드위치 해먹었다. 이러다 빵굽는 아줌마 될것같다. 갑자기 빵굽자는 친구들이 좀 생겼다. 빵도 밥도 남이 해준 게 더 맛있는데 말이다,,,
몬생긴 칭구들 다 가고 마지막엔 젤 예쁜 동생만 남았다. 충주 어느 동네 카페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예쁜 여자들에게만 어울리는 카페였다.ㅎ 사진도 찍고 음악도 듣고 유리창도 탁자도 마당도 벽난로도 마음껏 찬탄했다.
요즘 카페들은 죄다 똑같다. 비싼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영혼없는 숨결, 그 안에 앉아 마시는 사람들도 똑같다. 커피 드는 손동작도 꿈도 욕망도 같다. 숨 막힌다. 미치겠다는 생각도 한다.,,ㅜ
그런데 이 카페는 좀, 많이 다르다. 주인의 숨결이 느껴진다. 그것을 느끼는 순간이 좋다. 라테가 식을 즈음 눈이 내린다. 눈이 어울리는 마당이다. 얇은 눈을 밟으며 헤어지면서 예쁜 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담엔 여기서 한잔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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